군인공제회 “비전투 담당 ‘민간군사기업’에 투자확대”

아시아투데이 최태범 기자 = 군인공제회는 18일 우리 군의 비전투 분야 민간 개방 확대 추세에 발맞춰 민간군사기업(PMC) 분야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했다. PMC는 무기생산을 제외하고 군에 재화와 용역을 제공해 이윤을 얻는 민간기업이다.

이덕건 군인공제회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서울 육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군이 비전투 분야 아웃소싱(외부 위탁)을 확대함에 따라 PMC 사업 기회도 늘어날 것”이라며 “군인공제회도 PMC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실장은 “C&C, 공우이엔씨, 제일F&C 등 산하 기업의 기존 사업을 확대하거나 신규 사업 분야를 발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새로운 사업체를 설립하거나 M&A(인수합병)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그동안 정부가 독점해온 군수 보급과 정비, 경호 등의 분야를 아웃소싱하는 전문회사를 세워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앞서 국방부는 올해 1월 전투근무지원 분야의 민간 개방을 확대해 2019년까지 현역 군인 2500명을 감축할 계획을 공개한 바 있다.

국방부가 지속적인 병력 감축을 추진하는 만큼 야전 부대 시설 관리, 청소, 제초 업무를 포함한 다양한 사업에 민간기업이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장기적 관점에서는 해외 PMC가 담당하고 있는 해상경호 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이 실장은 “군인공제회는 장기간 축적한 군 관련 사업 노하우를 갖춰 고효율의 PMC 사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며 “PMC 투자 확대는 안정적인 수익 창출로 회원들의 복지를 증진하고 국군 전력 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군인공제회는 오는 30일 군인공제회관에서 전문가들이 참가하는 ‘PMC 토론회’를 열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PMC 투자 확대를 위한 신규 사업 분야 발굴 등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